Search
💌

EP.11 『나아가는 파나마』

샬롬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분들께 파나마에서의 마지막 기도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지난 하반기부터 파나마를 떠나는 순간까지의 시간들을 편지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이곳에서 어느덧 524일의 하루들을 보내왔습니다. 파나마 스틴터로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특별히 마무리를 준비하던 이번 하반기와 최근을 보며 파나마가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파나마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파나마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돌보고 자라나게 하신다는 것을, 이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파나마뿐만 아니라, 스틴트 공동체도, 제 자신도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며 그리스도인의 길을 나아가던 시간. 점차 나아가고 있는 파나마에서의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보냅니다.
목차
하반기 캠퍼스 사역
브라질 LAC 비전트립
아르헨티나 STINT 비전트립
경북대&영진대 단기선교
편지를 맺으며

 하반기 캠퍼스 사역

파나마의 2학기는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3개월 남짓한 시간은 길어보여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바쁜 학생들에겐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들입니다.
24년에는 스포츠 데이나 철야 기도와 같은 사역들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좀 더 기본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시기상으로도, 2&3기 스틴터들의 마지막 학기, 김태균&김윤정 선교사님의 사역 마무리 단계라 전도와 제자화, 캠퍼스 모임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UP 캠퍼스 모임 포스터
UP 캠퍼스 모임 포스터
UTP 캠퍼스 모임 포스터캠퍼스 모임 포스터
DOMO 캠퍼스 모임 포스터
저는 이번에 UTP, UP, DOMO 세 캠퍼스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파나마에서 사역이 이뤄지고 있는 캠퍼스 모든 곳을 섬기게 된 것인데, 사역을 마무리하는 저에게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캠퍼스 세 곳을 다 섬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오가는 편에서 이미 지치기도 하고,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파나마를 알아갈수록, 라틴 아메리카를 알아갈수록, 아이들을 알아갈수록, 그들 안에 내재되어있는 변질된 복음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어떻게 이들을 양육할까 하는 고민도 생깁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을 다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알기에 지치고 어려운 순간에도 한 걸음 더 내딛어 나아가는 하루들이 이번 하반기 캠퍼스의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낳는 삶이란, 반복되는 일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치가 반복에서 오는 나태와 회의를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서 매순간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며 계속해서 나아가는 시간들. 마지막 학기 캠퍼스는 보기엔 특별해보이는 사역들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특별한 일상들로 조금씩 더 나아가는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브라질 LAC 비전트립

지난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0월에는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비전트립에 참여했습니다. 광활한 중남미 대륙 가운데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캠퍼스 선교사들, 6000개 넘는 캠퍼스에 참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청년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CCC 내 동아시아와 중남미 파트너십에서, 중남미 선교사 파송을 위한 비전트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선 중남미 사역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파라과이, 볼리비아, 우루과이로 가서 선교지를 살펴보는 것이 일정이었습니다.
비전트립에 참석한 중남미,미국,동아시아 선교사님들과의 단체사진
저는 원래 파라과이에 지원했으나, 저를 비롯한 파라과이팀 대부분이 황열병 주사를 맞지 않아 입국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비전트립이 있기 며칠 전에 황열병 주사 접종이 필수가 되면서 입국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저희 팀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브라질에서 시간을 더 보내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조금 떨어진 UNICAMP라는 캠퍼스를 방문하여 현지 사역에 대해 듣고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며 전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포르투칼어는 모르지만, 영어로 더디게나마 서로 소통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파나마에 왔을 때 모르는 스페인어로 더듬거리며 복음을 전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언어는 능숙하진 않지만, 마음 다해 복음을 전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복음이 주는 기쁨을 다시금 만낏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원래 계획과는 너무나 다른 시간이었지만, 그 가운데서 주님의 선하심으로 이끌고 나아가게 해주심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STINT 비전트립

지난 12월에는 파나마 스틴타들과 함께 마지막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비전트립이었고, 2&3&4기 스틴터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비전트립이라 더욱 각별했습니다.
이 시간이 더욱 각별했던 것은 원래 계획했던 것이 다 틀어지고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들로 하나님이 이끌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약했던 항공편이 갑자기 출국 며칠 전에 취소되몀서 아르헨티나 파나마 왕복만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차근히 둘러보며 누리고, 스틴터들끼리 교제하는 시간들을 만끽했습니다.
사실 이번 하반기 스틴터들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다소 적었던지라 서로 알아가고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정말 평생 동역자로 이어주시기 위해 이 시간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서로를 더 알아가고, 뭉치고 꼬인 것이 있다면 풀면서, 서로 더 사랑함으로 나아간 시간. 하나님께서는 가장 선한 시간으로 마지막 비전트립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경북대&영진대 단기선교

지난 1/14부터 2/4까지 경북대&영진대 단기선교팀이 파나마에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섬김을 감당해주었습니다.
늘 7,8월에만 왔던 단기선교팀이다보니 1,2월에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또 한 번 힘과 위로를 주시려고, 파나마 사역을 잘 마무리하도록, 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여러 특별함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이제 마지막 단기선교이기도 하고, 저도 진짜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기라 더 크게 다가온 단기선교였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전도와 제자화가 중심이었고, 특별히 초반에 현지 순장 수련회에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1년 반 동안 함께 해온 제자들과 친구들이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 맺게 해주신 열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 6개월은 제자도까지 이어지는 이 없어 절망했었는데, 마무리할 때가 되어서 보니 결국 하나님께서 파나마를 포기치 않으시고 열매를 맺게 해주셨음을 깨닫습니다.
순장수련회뿐만 아니라, 캠퍼스에서 단기선교팀과 함께 전도하고 제자도하는 현지 학생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파나마 스틴터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보면 답답하고 어렵고 고민되는 시간들도 많았고, 저의 죄악에 낙망하고 자책하는 순간들도 많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 선하신 계획을 이뤄가고 계셨음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던 마지막 단기선교. 마지막 단기선교는 3주간의 시간을 넘어서 김태균 선교사님 가정이 이곳에 오고, 첫 단기선교가 시작되고, 첫 스틴터들이 오던 그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마무리를 지어주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편지를 맺으며

이번 편지는 파나마에서의 마지막 날에 적어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조금 빈약하다 싶으실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자면 마지막의 마지막으로서 이 시간들을 돌아본 생각과 마음들을 담았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나마에서 길고도 짧은 1년 반의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파나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조금이나 엿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나 같은 제 부족함과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선하신 계획을 이뤄가심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디게 보이고, 내 생각과는 달라보이더라도, 선하신 하나님께선 그분의 열심을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이어가심을 경험했던 지난 날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는,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1년 반 동안의 선교 여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동역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편지는 한국에 돌아가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