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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예수의 꿈을 꾸는 청년들』

샬롬 샬롬~!! 갈수록 더워지는 더위 속에서 동역자분들의 평안을 두고 기도합니다!
선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은혜가 있지만, 이번 편지에는 도시 전도 스틴트 합숙훈련이라는 특별한 시간 속에서 찾은 하나님의 은혜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도시 전도: 한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삶

CCC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며칠 지나 7/1부터 7/3까지 충성교회에서 도시 전도를 진행했습니다. CCC 청년들과 교회 청년들, 교회성도 님들이 함께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여름수련회와 그 이후 일정으로 피곤했던지라 도시 전도 일정을 소화하기가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이전 편지에서 적었던 것처럼 초급 LTC를 교육하면서 전도에 대한 마음이 커졌기에 기대함도 컸습니다.
그런 저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께선 제 기대와 전혀 다르게 은혜를 더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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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에 포부를 가지고 나간 전도는 제 생각과 다르게 끝났고, 둘째 날에는 너무 지쳐 하루 종일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마음 같아선 그냥 그날도 쉬고 싶었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나 진짜 주님이 예비하신 그 한 영혼 만나고 싶은데, 왜 안 보여주시는 거지?' '나 진짜 힘차게 전도하러 나가고 싶은데, 왜 나를 못 일어나게 하시는 거지?'
투덜거리는 마음으로 나선 마지막 날 전도. 무더운 날씨와 갑자기 내린 비에 마음이 좁아지려는 가운데 계속해서 한 가지만을 두고 기도했습니다.
'오늘 제게 보이실 한 사람이, 도시 전도를 통해 예비하신 한 사람이 있는 줄 압니다. 죄된 마음을 내려놓고 한 생명을 향한 마음을 가지오니 그를 만날 수 있는 은혜를 더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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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저는 앞으로도 계속 마음에 품을 한 영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구역을 나누어서 전도를 진행했고, 저희 담당 구역에는 교회 파라솔을 설치해두고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청년들 몇 명만 그 자리에 있을 때, 한 어르신께서 지긋이 저희를 바라보고 계셨고, 저는 그분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윽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나서 나눈 어르신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거동이 불편하신 채로 홀로 살아가시면서 생기는 외로움이 커지며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 힘겨워하고 계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이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들으실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셈 솟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드리는데 집중해서 더 자세히 복음에 대해 말씀드리진 못했지만, 제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 은혜의 복음임을 전해드렸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90세가 넘으셨는데도 한참이나 어린 저에게 존댓말로 공손히 이야기를 나눠주시고 교회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나눌 때에도 사려 깊게 들어주셨던 것입니다. 또한, 마지막엔 어르신의 손을 붙잡고 기도해 드리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마음에 남을 정도로 귀한 생명을 제게 붙여주셨던 은혜의 시간. 한 생명을 향해 파나마로 가는 저에게 한 생명을 위하고 귀히 여기는 삶이 얼마나 값진지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STINT 합숙훈련: 예배와 선교를 위한 삶

7/15부터 7/26까지 2주 동안 이번 하반기에 출국하는 스틴터들은 CCC 본부에서 합숙훈련을 받았습니다. 합숙훈련은 크게 '예배' '선교' 두 부분을 중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선교를 떠나는 이들이니 선교에 대해 배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배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을 압축해서 답해줄 수 있는 문구를 나누려 합니다.
“예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선교가 존재한다"(Mission exist because worship doesn’t) 존 파이퍼(John Piper)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분 안에서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
우리 정체성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선교, 곧 예배를 회복하는 선교.
45명의 스틴터들과 2주 동안 함께 예배하고 사랑하며 선교를 통해 그곳에 예배를 회복하는 꿈을 꾸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한 이 시간 동안 누린 은혜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1.  살아감으로 사랑함

하나님께선 제게 선교에 있어서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드는 마음'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LAMP(Language Aquisition Made Pratical), 외국인이 현지어를 실제적으로 배우며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사이클에 대해 배우는 시간은 '사랑하게 될 기대'를 품게 해주었습니다.
그 나라를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이들을 이해하며 저들을 사랑해가는 것에 대해 배우며 '한 손에 사랑을, 한 손에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선교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조사한 언더우드 선교사님 평전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합숙훈련 과제였던 선교사 열전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 섬김과 헌신을 하신 선배 선교사님들이 가지신 공통분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현지인들과 함께 살아감으로 사랑하는 선교였습니다.
외지인이라고 해서 그들과 모든 부분에서 구별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현지인처럼 그들 안에 녹아들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삶이 선교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2.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심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가서는 '조선을, 선교사님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빛도 희망도 없는, 동쪽 변방의 작고 초라한 '조선'을 자신들의 조국으로 여기고 힘껏 사랑하신 선교사님들.
하나님께서 선교사님들을 사랑하시고, 조선 땅을 사랑하셔서, 조선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랑하는 자녀들을 선교사로 이곳에 보내셨음을 보며, 하나님께서 저를 파나마로 보내심이 이와 같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역별로 어떤 종교적, 문화적 배경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들을 통해서는 '모든 곳에 복음이 피어날 불씨를 심어두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각 나라와 대륙마다 복음이 전해지고 사랑이 싹트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낙심하고 걱정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심겨두신 복음의 불씨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음으로 그 땅으로 나아가게 해주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엔 '공격적으로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시대와 지역마다 사탄의 계략은 참 교묘하게 복음이 전해지길 막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방해공작에도 여전히 선교하시는 하나님, 사탄의 계략을 훨씬 뛰어넘는 하나님의 일하심도 보았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줄 만큼 우리를,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에나 선교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선교에 대해 마음 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3. 예수의 꿈을 꾸는 청년들

각기 다른 부름 받은 곳으로 가기 전, 한마음을 모아 하나님을 예배하고 선교를 준비하는 시간.
귀중한 한 사람의 결단이 모여 45명이 합심하는 이 시간을 보내면서 '그리스도의 계절'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주의 청년들이 예수의 꿈을 꾸고 인류 구원의 환상을 보게 하소서 한 손엔 복음 들고 한 손에 사랑을 들고 온 땅 구석구석 누비는 나라 되게 하소서
많은 이가 다음 세대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분명, 여러 지표들을 보았을 때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 그중에서도 다음 세대의 상황은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선교하고 계시며, 주의 청년들이 예수의 꿈을 꾸고 나아가게끔 일하고 계십니다.
덧붙이자면, 가는 선교사들만이 선교사가 아니라, 보내는 선교사로 함께 하는 여러분 역시도 선교사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온 땅에 예배를 세우고 회복하는 일에 동역하길 소망합니다!
2024 여름, 흩어지기 위해 모인 45명의 청년 선교사들.

기도 제목

1. 파나마에서 지낼 숙소를 두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이번 파나마 스틴트를 저 혼자 가게 되는데, 가게 되면 형제 자비량 선교사가 저 혼자라 계속해서 숙소를 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안전, 재정, 위치 등 여러 부분에서 최선의 숙소가 구해지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다음 기수에 파나마로 형제 스틴터가 더 들어올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출국 전 모든 준비 과정을 두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8월 31일(토) 인천공항에서 저녁 8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30시간 정도 비행을 거쳐 파나마로 떠나게 됩니다. 파나마로 가기 전에 맡겨진 일들에 최선 다해 행할 수 있기를, 아직 모금을 더 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데 올바른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두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청년 선교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45명의 청년 선교사들이 11개의 나라, 18개의 도시로 떠나게 됩니다. 그들 모두의 안전과 성장을 두고 기도해 주시길, 그 땅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심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편지를 맺으며…

STINT 합숙 훈련 동안 한 순장님께서 이 길을 걷는 것에 대해 '말씀에 자신을 죽이는 삶'이라고 표현하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선교지로 떠날 준비를 하는 지금도 저 말을 생생히 체감하게 됩니다.
 내가 하고픈 것을 멈추고 주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이게 옳다는 건 알지만, 수많은 유혹과 죄된 본성이 우리를 막아섭니다.
이 길을 가야 하는 걸 알면서도 가기를 망설이고 두려워할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애초에 가야 하는 것을 잊어버릴 때도 많습니다. 힘들기 때문에 좁은 길이기도 하지만, 가는 이가 갈수록 줄어들어 좁은 길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동로자 여러분, 여러분과 제가 끝까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